혼돈시대의 죽염

2009-12-27
조회수 3470


죽염을 어찌 말로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길다면 긴 시간이다.

온 세상 천지에 죽염이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부터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죽염이 널리 알려져 있는 지금까지 우리들은 세상 어느 사람들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죽염 가지고 난리들을 치는 틈바구니 속에서 어찌 보면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외면하고 싶은 속마음도 존재한다.


어찌 보면 죽염도 자기 닦은 대로 죽염을 만나고 활용하고 또 다른 이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니까. 그러니 죽염 가지고 이런저런 소리하고 싶지 않은 것이 가장 정확한 마음 일 것이다. 그런데 죽염 난리 틈바구니에서 조금 전하고 싶은 것이 있어 얘기하려 한다. 누구나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알아서 소화할 이지만. 내가 보고들은 얘기만 할 것이다. 말한다는 것 이 또한 허망한 짓이며 미련한 짓 아닐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판단이야 각자의 몫으로 남겨야하겠지만...


죽염으로 들어가자면 내가 죽염을 도라무 통에 굽는 것을 처음 본 것은 지금으로부터 28년쯤이다. 아버지께서 함양에 오셔서 지금 함양 버스 터미널 그 큰길에서 남원 쪽으로 가는 중간쯤에 서울서 내려와 세 살던 집이 있다. 그 도로 앞쪽에는 전부 논이다. 어느 날 밤 하루는 아버지께서 나와 봐라 죽염 굽는 것 보아라 하시길래 추운 겨울이라 또 그곳이 허허벌판이라 너무 추워 약간 귀찮아 하니까 그래도 와서 봐라 하시길래 나갔다. 도라무통 한통을 불을 붙였는데 활활 타는가 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순간이란 표현 밖에 할 수 없다. 순간 전부 녹아 시뻘건 용광로 불물이 확 쏟아지는데 눈 깜짝할 사이였다. 식은 다음에 보니 돌 산 이었다. 그렇게 구운 죽염을 그것도 목숨을 살려 주었던 사람이 미국 가서 돈 보내 주겠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깜깜이다.


그 죽염 가져가서 죽염 값 안 줄줄 뻔히 아시면서 주신 것이다. 아시면서 왜 주셨느냐고 하니까 그것 가져가서 아픈 사람들에게 주지 물에 풀어 내 버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 안 주어도 괜찮다 하시는 그 말씀 속뜻을 그 당시에는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확실하게 아버지의 그 깊은 마음을 알고 있다.


요즘 사람들 죽염 기술 가지고들 난리이다. 색깔 가지고도 난리들이다. 기술과 색깔론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 기술을 가지고 아는 척도 색깔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직접 죽염 색깔이 무엇이 좋으냐고 아버지께 여쭈어 본적이 있다. 단단하기가 돌과 같아야 하고 단면을 보면 실지로 쇠 절구통에다 빻다가 절구통이 깨진 적이 있다. 그후로 둘둘 헝겁에다 말아 큰 돌 위에 놓고 큰 망치로 내리치어 부수어 먹었다.


아주 오래 전 20년쯤 대전에 살고 있는 내게 전화 하셔서 죽염을 줄 테니 와서 가져가라 하시기에 갔더니 80킬로 두개 자루에 채워 주시면서 나중에 두고두고 먹어라 하시면서 죽염 뚜껑(9회째나오는 황토마개)도 나중에 요긴하게 쓸 수 있으니 가져가라 하시면서 두 자루 주셨다 나는 좋은 것을 들고 있는 성격이 못되었다.


아버지가 구운 죽염이 있다는 말을 하니 너도나도 갖고 싶어 난리들을 치길래 그 많은 것을 다 나누어주었다. 그 죽염이 있었으면 지금 사람들 조금씩 나누어주면 죽염 가지고 이러저러 말하는 사람들 혹여 도움이 될라나.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하지만 언제나 그 모양이다.


아버지께서 세상에 알려 지면서 사람들이 처방전 받기 위해 많이들 올 때 신약 책에다 싸인 펜으로 그날 온 사람이든 가족이든 한문으로 친히 그 사람들의 이름을 책 첫 페이지에 적어 주시고는 하셨다. 거의 다 그렇게 하셨었다. 그런 다음 비닐 봉투에 죽염 큰 것 한 덩어리( 600그램) 하나를 획 던지시면서 이것 가지고 가 깨서 부지런히 침으로 녹여 먹어라 하시었다. 사람들은 거의 다 놀랬다. 그 던져 주신 것을 보면 돌덩어리였기 때문이다. 죽염을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왠 돌을 깨 먹으라고 하시나 했을 것이다. 아버지께는 어려우니 사람들이 전부 집안 식구들이나 지금이라도 아는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붙들고 물어 보고는 했었다. 자세히 물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아버지께 여쭈어 본적이 있어 자세히 들었기 때문 사람들에게 전해 줄 수 있었다.


덩어리를 필요한 만큼 조금씩 깨 놓고 먹고 알갱이를 침으로 녹여서 먹어라 죽염 알갱이가 각자 자신의 침으로 녹인 죽염이 자신의 몸속에 들어가 자신의 몸속에 있는 병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죽염은 절대 물로 먹어서는 안 된다. 독 된다. 알갱이를 침으로 녹여 먹는 것을 죽여도 먹기 싫은 사람은 생강차를 진하게 달여서 그 달인 물에 죽염을 곱게 분말 해 차 수저 한 수저씩 먹어라 그것도 할 수 없으면 활명수와 함께 먹어라 덩어리를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필요한 만큼 곱게 갈아서 먹어라 양 약방에 조재 할 때 약을 곱게 분말하는 대접 같은 것하고 방망이가 있으니 사다가 조금씩 필요한 만큼 분말 해 놓아라.


덩어리로 있을 때 약 분자가 파괴되지 않고 가루로 만들어 놓으면 덩어리로 있을 때보다 파괴되니 그렇게 해라하시었다.  


우리 가족 중에 죽염 회사를 차린다고 했을 때 반대 하셨는데 조르니 허락 하셨다. 아버지가 반대하신 이유는 죽염은 각자 자신의 가족이 먹을 것을 하면 그런 대로 제대로 된 죽염들을 만들 것이다. 가족을 위해서 하면 첫째 사랑이 담겨 있고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마음이 좋은 죽염이 되는 첫째 원인이다. 그리고 죽염을 제대로 하려면 엄청난 고행이 따르는데 가족을 먹이겠다는 마음은 다 참아 내며 무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죽염은 일 년에 한번 가을과 겨울 사이에 하면 좋다고 하셨다.


나도 직접 죽염을 해보니 자식 먹일 일이 아니면 사다 먹고 싶은 심정도 생긴다. 대나무 마디 자른 것 하나에 소금 넣고 소나무를 통째로 잘라 의자처럼 만든 것 위에 올려놓고 대나무 마디 위를 잡고 소나무 의자처럼 자른 것 위에 올려놓고 탕탕 두드리면 처음에 둔탁한 소리를 내다 나중에는 목탁 두드리는 소리하고 똑같은 소리가 난다. 그렇게 조금 더 두드리면 다진 소금이 돌처럼 단단해진다. 대나무 마디 하나 소금 넣어 다지면 20분가량 걸린다.


그렇게 몇 개월을 반복해서 한다. 먹는 것, 행동 가려서 하고 마음 맑게 갖추면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죽염 색깔과 죽염 굽는 기술, 죽염 굽는 통, 죽염 굽는 온도 등 그런 것에 목청을 높이고 다 자신들이 최고라고 외쳐댈 때 나는 별로 그런 것에 대해서는 무시해 왔다. 그저 사랑하는 내 자식을 먹이기 위해 하는 마음과 정성이 나는 그것만이 전부라는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죽염 온도 그것은 자비심과 사랑으로 바로 연결된다는 생각이다. 대 자비심이신 아버지께서 죽염 녹여 내릴 때 눈 깜짝할 사이에 전체가 다 녹아 싹 빠져나가는 것을 보여 주셨을 때 나는 거기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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