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터지게 했던 딸 아이 이

2010-02-21

신약촌을 꿈꾸고 임야 6만평을 사서 2만3천 평을 개간하기 위해 군청에 허가를 받아 개간을 하기 위해 애쓸 때 딸아이의 잇몸과 이가 거의 다 망가져 있는 것을 보아야 하는 아픈 세월이 있었다. 그때 딸아이 나이가 3살이었다.

외할머니가 손녀딸 예쁘다고 달라는 것은 다 주었다. 딸아이는 외할아버지가 좋아 하셨던 사이다를 너무나 좋아했다. 사이다를 좋아해서 사이다를 입에 달고 있었고 온갖 사탕과 과자 등 다 먹인 결과는 이가 다 삭아서 다 떨어졌고 아이가 웃을 때 이 다 빠진 할머니처럼 모습이 그리 되었다. 억장이 무너졌지만 바로 손도 못쓰고 그저 개간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넓은 땅 개간이 재벌도 어려운데 아무 것도 모르는 봉사인 내가 한다는 것은 정말 고난의 날이었다. 딸아이의 이를 보면서 이가 다시 날 때는 괜찮아 지겠지 하는 한심한 위로를 하면서 그리 세월이 흘렀고 아이가 이가 새로 날 때는 정말 가슴 터지게 아픈 결과가 생긴 것이다.

잇몸이 엉망이었던 딸의 이가 어찌 나왔겠는가. 이와 이 사이가 모두 넓게 벌어지면서 새 이가 나왔고 그 벌어진 곳에 나야 할 이는 입천장으로 이가 나온 것이다.

입천장에 이가 나온 딸을 바라보는 내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가 날마다 들리는 것이었다. 그때 이미 모든 이가 나온 상태로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이니 내 가슴 아픔이 어떠했겠는가.

딸아이는 김연아 선수처럼 얼굴이 참으로 예쁘다. 그런 딸아이가 웃을 때 앞 이가 넓게 벌어 진 상태로 보일 때는 가슴에 하나 가득 눈물이 고이는 것이었다. 개그맨들이 아니 가장 간단한 표현은 앞니 빠진 영구였다. 웃으면 바로 앞니가 없는 바보로 보였다.

우선 마음을 가다듬고 먼저 서울에 있는 유명한 지인의 치과에 가서 입천장에 난 이를 뽑았다. 이곳 함양에서 치료 하자니 실력에 대한 의심도 생기고 하여튼 정말 마음이 아프고 심난한 상태였다.

바로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은 그때 만 원짜리 한 장 없을 만큼 절박하게 가난해 졌을 때 이었다. 모든 재산 힘든 사람들 살리는곳에 다 쓰고 완전히 거지가 된 상태였다.

입천장에 난 이를 뽑고 날마다 자기 전 죽염을 듬뿍 칠해 이를 닦아 주었다. 딸아이 스스로 하면 죽염을 조금 붙혀서 할까봐 내가 직접 죽염을 많이 붙혀 이를 닦아 주었다.

그런데 너무 놀라운 기적. 그것은 벌어진 이 사이가 전부 붙은 것이다. 입천장에 난 이가 나야할 그 자리로 옆에 있는 이 들이 전부 옮겨진 것이다. 정말 기적이 따로 없었다.

물론 죽염을 100% 믿고 있었지만 믿는 마음에 보여 준 것은 기적이었다. 딸아이가 웃을 때 아주 고르게 난 이를 보여 주면 그때 가슴 터지게 아팠던 그 기억을 순식간에 녹여 주었다.

치과의사의 어이없는 표정 노란 하늘 2

목록